에스파, 고척돔서 ‘균열’ 넘어 새 월드투어 개막
핵심 요약
에스파가 고척스카이돔에서 3만5000명의 관객과 네 번째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현실과 가상을 잇는 5막 구성 속에서 27곡과 멤버별 솔로 신곡 4곡을 선보였다. 서울 공연을 마친 에스파는 세계 25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에스파가 지난 7~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공연 ‘싱크:컴플렉시티’를 열고 네 번째 월드투어의 막을 올렸다. 2020년 데뷔 후 처음 고척돔 무대에 선 카리나·윈터·지젤·닝닝은 이틀 동안 관객 3만5000명을 만났다. 국내 걸그룹이 고척돔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한 것은 2023년 블랙핑크에 이어 두 번째다.
공연은 높이 20m, 가로 102m 전광판 속 네 멤버의 아바타가 객석을 향해 걸어오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화면 중앙에 균열이 생기자 실제 멤버들이 등장했고, ‘레모네이드’의 전자음과 함께 함성이 터졌다. 에스파는 ‘스위치블레이드’, ‘위플래시’, ‘블랙맘바’, ‘WDA’ 등 8곡을 쉬지 않고 소화한 뒤 첫인사를 건넸다. 2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무대에는 모두 27곡이 배치됐다.
이번 공연은 ‘균열’을 중심에 두고 멤버들이 바이러스에 침식된 가상 자아 ‘ae’와 맞서는 과정을 5막으로 구성했다. 에스파를 가상 공간에 가둔 ae와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현실로 돌아오는 이야기가 뮤지컬처럼 펼쳐졌다. 영상 속 불꽃과 실제 폭죽을 맞물리고, 영상에서 등장한 승리의 깃발을 무대 소품으로 연결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흐렸다. 이는 인공지능 확산과 함께 두 세계의 경계에 대한 관심이 커진 시대상과도 맞닿았다.
‘엔젤 #48’에서는 멤버들이 레모네이드 캔 모양 수레를 타고 객석 가까이 이동했고, 4층 규모의 객석은 촬영용 카메라 불빛으로 채워졌다. 카리나의 ‘16 비트’, 윈터의 ‘새들 업’, 지젤의 ‘바이비포헬로’, 닝닝의 ‘아이 러브 유 벗 아이 가타 렛 유 고’ 등 솔로 신곡 4곡도 처음 공개됐다. ‘아마겟돈’, ‘드라마’, ‘수퍼노바’에 이어 ‘넥스트 레벨’에서는 전 가사 떼창이 이어졌다. 전 세계 생중계를 마친 에스파는 타이베이, 상파울루, 워싱턴 DC, LA, 파리 등 세계 25개 지역으로 투어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