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휴전 주장 속 오데사 항만 겨눈 러시아 공격
핵심 요약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휴전 주장 이후에도 오데사 항만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흑해 해상 휴전을 요구해왔으며, 9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전년보다 5.8% 상승했다. 휴전의 적용 범위와 합의 여부가 불분명해 실제 이행에 관심이 모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부문 휴전을 주장한 가운데, 러시아는 12일(현지시간) 흑해 연안 오데사 항만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갔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항만 시설에 드론 공격을 계속했으며, 군수 물자를 오데사항으로 운송하던 선박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곡물 수출 항로인 흑해도 휴전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며 러시아에 해상 휴전을 요구해왔다. 러시아는 밀 등 곡물 수확철을 맞아 흑해와 다뉴브강 연안의 우크라이나 항구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항만 공격이 이어지는 상황은 곡물 가격 상승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이달 초 발표한 9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136.0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 높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역대 최고치인 160.2를 기록한 2022년 3월보다는 낮지만, 2022년 11월의 136.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곡물 수출 항만을 둘러싼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양국이 에너지 부문 휴전에 합의했다고 주장했지만, 휴전의 적용 대상과 기간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합의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실제 이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에도 에너지 목표물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지만 이후 공격은 계속됐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에너지 가격을 낮추려는 압박성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