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호르무즈 수송 지표에 유가 소폭 상승
핵심 요약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의 수송 상황을 둘러싼 혼선 속에 0.08%씩 상승했다. 홍해와 오만만에서 화물선 피격이 잇따랐고 홍해 공격으로 6명이 숨졌다. 미국 정부의 원유 수송 주장과 민간 업체의 통항량 집계가 큰 차이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1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통항 상황을 둘러싼 혼선 속에서 소폭 올랐다.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ICE 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07달러(0.08%) 상승한 배럴당 88.98달러에 거래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0.07달러(0.08%) 오른 배럴당 83.27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홍해와 오만만에서는 화물선 피격이 잇따랐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화물선 1척을 공격해 6명이 숨졌다. 홍해에서 선박 피격에 따른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1년여 만에 처음이다. 수 시간 뒤 미군은 대이란 해상봉쇄를 위반한 화물선 1척을 오만만에서 헬파이어 미사일 2발로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해 석유 수송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이어갔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민간 통계가 은밀하게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포착하지 못한다며, 송유관 운송을 합친 걸프만 일대의 석유 수출량이 하루 평균 1500만배럴이라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900만배럴이라고 강조했다.
민간 해사 정보 업체 케플러가 집계한 수치는 미국 정부의 설명과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11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4척이었고, 최근 5일간 하루 평균 통항량은 13척으로 지난 5월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낮았다. 2월 28일 이란전쟁 발발 전 하루 평균 120~130척과 비교하면 약 90% 줄어든 규모다. 선박 피격과 통항량 급감에도 유가 변동 폭은 0.08%에 그치며 시장의 관망 흐름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