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방해 송치된 30대 여성, 미 대사 환영 집회 참석
핵심 요약
올림픽공원 출입구를 막은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이 불구속 송치 당일 미 대사 환영 집회에 참석했다. 이 여성은 한미동맹과 선거 보안 문제를 강조하며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쳤다.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서울 올림픽공원 개표소 출입구를 막아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씨가 검찰에 넘겨진 당일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 환영 집회에 참석했다. 성조기를 두르고 연단에 오른 A씨는 자신을 ‘올다르크’라고 소개한 뒤 한미동맹과 선거 보안 문제에 관한 주장을 펼쳤다. 집회 영상은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황교안 TV’를 통해 공개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A씨를 서울동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16일 약 2시간 동안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2-1 출입구를 막아 대한체육회 등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집회에서 사건 당일뿐 아니라 이전부터 성조기를 들고 다녔으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흔드는 참가자들과 부정선거 국제수사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고 말했다.
A씨는 미국을 국내 문제에 끌어들인다는 비판을 언급하면서 한국과 미국을 분리할 수 없는 혈맹이라고 주장했다. 양국이 부정선거와 사이버 위협이라는 같은 위험에 놓여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관련 발언과 2023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국가정보원·한국인터넷진흥원 합동 보안 점검에서 선관위 전산망 취약점이 발견된 사실도 발언의 근거로 제시했다.
A씨는 스틸 대사가 과거 미·중 전략경쟁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한 이력을 거론하며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 확대와 안보 위협을 이해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과의 공동 대응은 내정간섭이 아니라 동맹 차원의 국가 안보 대응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집회 말미에는 참석자들과 함께 “USA”와 “We Go Together”를 외쳤다. 경찰은 지난달 10일 A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같은 달 21일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