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사망 숨기고 3년간 연금 수령한 영국 남성 실형
핵심 요약
어머니의 시신을 약 3년간 냉동고에 보관한 영국 남성이 징역 2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남성은 사망 사실을 숨기고 연금과 복지 수당 약 7만8000파운드를 수령했다. 경찰은 냉동고에서 시신을 발견했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어머니의 사망 사실을 숨긴 채 시신을 약 3년 동안 자택 냉동고에 보관하고 연금과 복지 수당을 받아온 영국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법원은 사체유기와 사기 혐의로 기소된 크리스토퍼 필립스에게 징역 2년 4개월을 선고했다. 필립스가 어머니 사망 후 수령한 금액은 약 7만8000파운드, 한화 약 1억4966만원으로 조사됐다.
필립스의 어머니 실비아 필립스는 2023년 3월 사망했지만 장례 절차를 거치지 못한 채 냉동고에 보관됐다. 경찰은 의료진이 2022년 9월 이후 실비아를 만나지 못했다며 우려를 제기하자 올해 2월 필립스의 집을 수색했다. 그는 어머니가 친척들과 런던에 머물고 있다고 거짓말했으나, 경찰은 집 안 냉동고에서 시신을 찾아냈다.
발견 당시 시신 위에는 꽃이 놓여 있었고, 냉동고 옆에는 아들과 반려견의 이름이 적힌 생일 카드도 있었다. 필립스는 정신과 의사에게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변호인은 그가 어머니 곁에 있으려고 냉동고가 놓인 방에서 잠을 잤다고 설명했지만, 재판부는 시신을 장기간 방치한 행위와 금전적 이득을 함께 판단했다.
트레이시 로이드 클라크 판사는 필립스가 어머니에게 지급될 돈을 챙기는 동안 시신을 3년간 냉동고에 둬 고인의 존엄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남웨일스 경찰도 사망을 숨기고 오랜 기간 금전적 이득을 얻은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밝혔다. 형사재판에서 사체유기와 사기에 대한 형량은 확정됐지만, 실비아의 정확한 사망 원인에 관한 경찰 조사는 아직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