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타디움 관중, 방망이 사고로 1000만달러 청구
핵심 요약
스테파니 덜룩이 경기 중 날아온 방망이에 머리를 맞은 뒤 1000만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덜룩은 안전망이 방망이를 막지 못해 뇌 손상과 목·손의 영구 손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법정에서는 야구장 내 관중 부상에 구단 책임을 제한해 온 기존 법리의 적용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뉴저지에 사는 37세 여성 스테파니 덜룩이 경기 중 날아온 방망이에 머리를 맞아 중상을 입었다며 뉴욕 양키스 구단과 양키스타디움, 안전망 제조업체를 상대로 1000만달러, 약 14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소장은 맨해튼 연방 법원에 제출됐으며 양키스 구단은 현재 관련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시즌권 보유자인 덜룩은 지난 6월 초 양키스타디움 포수 후면석 앞에서 네 번째 줄에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이 좌석은 구장에서도 가격이 가장 높은 좌석 가운데 하나다. 5회 초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호세 라미레스가 타격 도중 놓친 방망이가 전방 안전망을 통과해 덜룩의 머리를 강타한 뒤 바닥에 떨어졌다. 중계 화면에는 그가 통증을 호소하며 안전 조치를 받는 모습도 담겼다.
덜룩은 안전망이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방망이를 차단하지 못해 관중 보호 기능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사고 충격으로 외상성 뇌 손상과 뇌진탕, 심각한 광과민증이 생겼고 목과 손에도 영구적인 손상을 입어 업무 수행에 지장이 발생했다는 내용도 소장에 포함했다. 그는 브롱크스에 있는 기업의 대표로, 사고 뒤 회사 홍보를 위해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실을 두고 부상 주장과 모순된다는 질문이 나오자 변호인은 관련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야구장에서 발생한 파울볼이나 방망이 등으로 인한 관중 부상에 구단과 구단주의 책임을 제한해 온 이른바 야구 규칙이 적용되는지 여부다. 약 100년 동안 이어진 이 법리는 여러 관중 부상 소송이 기각되는 근거로 작용했고, 구장 안에서 다친 관중이 소송을 제기해도 큰 보상을 받기 어려운 배경이 됐다. 안전망이 설치된 고가 좌석에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이번 소송이 기존 판단과 다른 사례를 만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