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원 사건 종결 대가 의혹 전 경찰 간부 구속
핵심 요약
양정원의 사기 고소 사건을 무마한 의혹을 받는 송모 경감이 구속됐다. 검찰은 추가 정황을 확보해 두 번째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이씨의 통화 내용에서 다른 경찰관 2명도 확인돼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방송인 겸 필라테스 강사인 양정원의 사기 고소 사건을 부당하게 종결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 수사팀장 송모 경감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은 5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가 제기된 송 경감에게 도주하거나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 경감은 강남경찰서 수사1과 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양정원의 남편 이모씨에게 금품과 룸살롱 접대를 받은 뒤 양정원 관련 고소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마무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의 주가조작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정황을 포착해 지난 3월부터 강남경찰서와 경찰청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 4월 송 경감의 신병 확보를 시도했으나 첫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당시 법원은 송 경감이 받은 금품을 뇌물로 볼 수 있는지를 두고 다툴 여지가 있고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검찰은 수사 무마를 뒷받침할 추가 정황을 확보해 지난달 31일 영장을 다시 청구했고, 두 번째 심사에서 구속 필요성이 인정됐다.
양정원은 필라테스 학원 프랜차이즈 모델로 활동하던 2024년 7월 가맹점주들에게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당했지만, 강남경찰서는 같은 해 혐의가 없다고 보고 사건을 불송치했다. 검찰은 재력가로 알려진 이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용을 분석하던 중 수사1과 외에 수사2과 소속 경찰관 2명이 추가로 언급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