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41.4도, 역대 최고 폭염… 도심은 '적막'
핵심 요약
31일 경남 양산의 기온이 41.4도까지 치솟아 국내 기상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양산은 사흘 연속 40도를 넘었고, 경남 곳곳에서도 지역별 최고기온이 새로 쓰였다. 기상청은 다음 주 폭염이 서쪽으로 확대돼 서울도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31일 경남 양산의 낮 기온이 41.4도까지 치솟으며 국내 기상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 기준 양산의 기온은 41.4도를 기록, 종전 최고였던 2018년 8월 1일 강원 홍천의 41.0도를 8년 만에 0.4도 경신했다. 이로써 양산은 지난달 29일과 30일 40.3도를 기록한 데 이어 사흘 연속 40도를 넘어섰으며, 이 또한 관측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 양산 도심은 진공 상태에 가까운 적막감이 감돌았다. 시민들이 실외 활동을 극단적으로 줄이면서 도시 전체가 거대한 찜통처럼 변한 모습이다. 물금읍에서 만난 주민 김진구 씨(40)는 “밖에 잠깐만 나와도 숨이 턱 막힌다”며 “사우나 증기보다 강렬한 열기가 얼굴을 쓸고 지나간다”고 말했다. 양산시는 살수차 11대를 동원해 쉴 새 없이 도로에 물을 뿌렸지만, 젖은 노면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바짝 말랐다.
80년 넘게 양산에서 살아온 주민 정모 씨(88)는 “이런 더위는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로 이번 폭염은 유례없는 수준이다. 이날 경남 지역 곳곳에서도 기상 관측 이래 지역별 최고기온이 경신됐다. 김해는 39.8도, 의령은 39.7도, 진주는 39.0도를 기록하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극한 폭염이 이어졌다.
기상청은 다음 주부터 남부지방의 극한 폭염이 서쪽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서울의 낮 기온도 37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시민들의 건강 관리와 냉방시설 가동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