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해상로 위축에 중동 원유 물류 비상
핵심 요약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의 운항 위축으로 중동 원유 수송망의 위험이 커졌다. 호르무즈 통과 선박은 하루 8~11척, 아시아행 홍해 유조선은 하루 4척 수준으로 감소했다. 항로가 다시 열려도 정상적인 물류 흐름의 회복에는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에서 잇따른 유조선 공격으로 중동 원유 수송망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가장 위태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이 급감한 가운데 우회로로 활용되던 홍해에서도 공격 위험이 커지면서, 중동산 원유를 실어 나르는 두 해상 통로가 동시에 압박받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8월 2일 8척, 3일 11척에 머물렀다. 전쟁 전 하루 평균 100척을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규모다. 홍해의 전체 통항량도 평상시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으며, 아시아로 수출되는 원유를 싣고 이 항로를 지나는 유조선은 하루 4척 안팎까지 감소했다. 이는 전쟁 발발 이후 최저 수준이다.
6월 초 미국과 이란이 일시 휴전에 합의한 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량은 한때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양측의 군사 충돌이 다시 시작되자 선박 운항은 재차 크게 위축됐다.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를 운송하는 일부 선박은 사우디와 아프리카 서부 사이의 홍해 항로를 대안으로 이용했지만,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이 경로를 지나는 사우디 유조선을 연이어 공격하면서 우회 운송의 위험도 높아졌다.
후티 반군의 직접적인 공격 대상은 사우디 선박으로 제한됐지만, 실제 운항 감소는 홍해를 지나는 선박 전반에서 나타났다.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되더라도 중단된 운항 서비스를 복구하고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된 선박을 되돌리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정상적인 물류 흐름을 회복하는 기간은 3~4개월로 예상되며, 확산하는 안보 위협은 항행의 자유와 원유 시장에 추가 부담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