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DMZ 옛길, 국가유산 명승 등재 절차 착수
핵심 요약
양구군이 DMZ 인근 금강산 가는 길의 국가유산 명승 지정을 추진한다. 현장 조사에서는 지정 구간과 출입 관리, 토지 이용 및 주민 재산권 영향이 논의됐다. 군은 용역 보고회를 통해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강원 양구군이 비무장지대 인근의 ‘금강산 가는 길’을 국가유산 명승으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국가유산청이 주관하고 관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현장 조사가 최근 진행됐으며, 양구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정 대상의 범위와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명승 지정의 추진 방향과 대상 구간을 살피고, 군사시설보호구역의 출입 및 관리 방안을 함께 검토했다. 명승 지정이 주변 토지 이용과 주민 재산권에 미칠 영향도 주요 논의 사항으로 다뤄졌다. 양구군은 앞으로 용역 보고회를 열어 조사 결과와 추진 방향을 주민들에게 설명한 뒤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 길은 양구군 동면 월운리에서 방산면 고방산리까지 이어지는 영서 내륙의 옛길이다. 현존하는 노선은 ‘금강산으로 가는 옛길’과 ‘내금강으로 가는 31번 국도’ 두 갈래로, 금강산을 오가던 사람들의 이동과 교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금강산 가는 길 안내소에서 북한 내금강 장안사까지 거리는 40㎞로, 양구에서 춘천까지의 거리보다 짧다.
동면 월운리 비득초소와 방산면 고방산리 금강산 가는 길 안내소 사이 12.1m 구간에는 이정표 12개가 설치돼 있다. 양구군은 해마다 가을 비득고개에서 하야교를 지나 두타연으로 이어지는 9㎞ 구간에서 옛길 걷기대회도 개최한다. 박현정 양구군 관광문화과장은 이 길을 역사와 자연을 연결하는 유산으로 평가하며, 관계기관과 협의해 지역의 상징적 자원으로 보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