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자살특공 인간어뢰 핀뱃지 판매
핵심 요약
야스쿠니 신사가 자살특공 인간어뢰 가이텐 핀뱃지를 660엔에 판매하고 있다. 전함·전차·전투기 등 일본군 장비를 활용한 핀뱃지와 문구류도 유통 중이다. 상품 설명에는 침략 전쟁을 정당화한 ‘대동아전쟁’ 표현이 사용됐다.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가 태평양전쟁 때 일본군이 운용한 자살특공 인간어뢰 ‘가이텐’을 본뜬 핀뱃지를 공식 판매하고 있다. 침략 전쟁 전범들이 합사된 추모·종교 시설이 전쟁 무기를 기념품 형태로 유통한다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된다. 신사 홈페이지에는 가이텐 핀뱃지가 개당 660엔, 약 6천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표시돼 있다.
가이텐은 일본 해군이 적 함대 공격을 위해 탑승자를 태운 채 목표물에 충돌하도록 만든 수중 자폭 병기다. 제품 설명은 이를 93식 3형 대형 어뢰를 전용한 일본군 최초의 특공 병기로 소개하면서, 탈출 장치가 없어 출격한 탑승자는 공격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생존할 수 없었다는 내용도 함께 적었다. 참혹한 운용 실태를 명시한 물품이 패션 잡화로 판매되는 셈이다.
핀뱃지 시리즈에는 1945년 4월 7일 오키나와로 향하다 미군 공격으로 침몰한 전함 야마토, 말레이 진격 작전에 동원된 97식 중전차 치하, 육군의 대표 전투기인 1식 전투기 하야부사도 포함됐다. 신사 경내 전쟁박물관 유슈칸에 전시된 실물 사진을 활용한 0식 함상전투기 52형, 함상폭격기 스이세이, 97식 중전차 디자인 A4 클리어파일도 개당 440엔, 약 4천원에 판매 중이다.
상품 설명 전반에는 일본의 침략 전쟁과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는 선전 용어인 ‘대동아전쟁’이 사용됐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도조 히데키 등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일본이 근대 약 100년간 벌인 침략 전쟁에서 숨진 246만6천여 명이 합사돼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15일 신사 참배를 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며, 참배 시 한국과의 외교 관계 및 한미일 연대에 균열이 생길 우려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