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독립 투표 갈림길…연방 갈등 고조
핵심 요약
앨버타주가 오는 10월 19일 분리독립 주민투표 절차 개시 여부를 표결한다. 1차 표결에서 독립 진영이 승리하면 구속력 있는 2차 투표가 실시된다. 카니 총리는 독립 논의가 캐나다의 국제적 투자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캐나다의 주요 산유지인 앨버타주가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절차에 들어갈지를 오는 10월 19일 1차 표결에서 결정한다. 세계 4위 규모의 석유 매장지로 알려진 앨버타에서 독립 문제가 공식 투표 의제로 떠오르면서 연방정부와 주정부 사이의 긴장도 커지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번 움직임을 투자 신뢰를 흔들 수 있는 위험한 정치적 승부로 규정했다.
1차 표결에서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쪽이 승리하면 실제 독립 여부를 결정하는 구속력 있는 2차 투표가 추가로 실시된다. 대니얼 스미스 앨버타 주총리는 독립 자체에는 반대하지만 주민들이 공개 토론을 거쳐 명확한 결론을 내릴 기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약 500만 명의 주민 가운데 70만 명이 캐나다 잔류 또는 독립 문제의 표결을 요구하는 청원에 서명한 점도 투표 절차를 열어둔 배경으로 제시됐다.
스미스 주총리는 1990년대 정계에 입문한 뒤 분리주의 움직임을 지켜봤지만 현재처럼 지지세가 높았던 적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앨버타가 캐나다 연방에 남기를 원하면서도 지금보다 훨씬 강한 자치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영란은행 총재 재임 시절 브렉시트를 지켜본 카니 총리는 앨버타의 독립 논의가 캐나다를 신뢰할 만한 투자처로 평가해 온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내 여론은 투표 방식과 추진 목적을 둘러싸고 엇갈린다. 분리주의 진영은 주민투표 실시 여부를 다시 묻기보다 독립 여부를 곧바로 결정하길 원한다. 연방주의 진영은 스미스 주총리가 정치적 지지 기반인 분리주의 세력을 달래려다 사회적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한다. 앨버타 이외 지역의 주총리들도 독립 주민투표에 반대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논쟁의 확산이 캐나다를 향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