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클로드 맞춤형 반도체 조직 신설
핵심 요약
앤트로픽이 클로드 맞춤형 칩을 개발할 사내 실리콘팀을 신설한다. 공동설계 방식으로 시제품 검증부터 양산 설계를 고려한 인력을 채용한다. 기존 외부 하드웨어를 병행하며 연산 효율과 추론 비용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앤트로픽이 인공지능 모델 클로드에 최적화한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기 위해 사내 실리콘팀을 꾸린다. 회사는 5일 현지시간 맞춤형 칩 개발 계획을 처음 공식 확인했다. 오픈AI와 메타에 이어 앤트로픽도 설계 경쟁에 합류하면서 주요 프론티어 AI 기업 3곳이 모두 자체 반도체 개발에 나서게 됐다.
개발 프로젝트에는 칩 설계와 클로드 모델 개발을 병행하며 양쪽 구조를 조정하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공동설계 방식이 적용된다. 채용 대상 인력은 첫 실리콘 시제품의 검증과 디버깅을 지원하고, 반도체 설계부터 검증까지 전 영역을 맡는다. 제시된 연봉은 32만~48만5000달러로, 한화 약 4억5500만~7억원 수준이다.
자체 칩은 기존 조달 체계를 대체하지 않고 선택지를 넓히는 추가 축으로 운용된다. 앤트로픽은 AWS와 구글, 엔비디아, AMD의 하드웨어를 계속 사용하면서 직접 설계한 반도체를 병행하는 멀티칩 전략을 유지할 방침이다. 구글·브로드컴과 체결한 장기 계약을 통해서는 2027년부터 약 3.5기가와트 규모의 커스텀 TPU 용량도 확보해 둔 상태다.
맞춤형 반도체 경쟁은 지난 6월 오픈AI가 브로드컴과 추론 전용 칩 ‘할라피뇨’를 공개한 뒤 메타와 앤트로픽까지 가세하며 확대됐다. AI 기업들은 이용자 증가에 대응해 모델의 처리 속도와 효율을 높이는 수단으로 전용 칩을 택하고 있다. 모델 구조와 칩 구조를 함께 설계하면 토큰당 추론 비용을 낮출 수 있어, 이번 조직 신설에는 연산 효율과 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