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가을 상장 시 2조달러 평가 가능성
핵심 요약
앤트로픽이 올가을 상장에서 최대 2조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투자자들은 연환산 매출이 연말 1000억~1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국방부와의 소송, 높은 이용료, 중국 저가 모델과의 경쟁은 기업가치 평가의 위험 요인이다.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이 올가을 상장 과정에서 최대 2조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투자자 전망이 나왔다. 전망이 현실화하면 지난 6월 상장 당시 1조7700억달러로 평가된 스페이스X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다만 앤트로픽 경영진은 기업가치 목표를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투자자 6명은 빠르게 늘어나는 매출을 토대로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기업가치를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이 연말까지 1000억~1200억달러에 도달해 연초 대비 10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봤다. 연 800% 성장세와 매출의 30배를 적용하면 3조달러 평가도 가능하다는 계산까지 제시됐다. 이는 회사가 제시한 목표가 아니라 투자자들이 자체 평가 모델로 산출한 추정치다.
기업가치 산정의 변수는 비교할 만한 동종기업이 없다는 점이다. 인공지능 수혜 기업으로 분류되는 팔란티어와 네비우스는 올해 매출의 약 55배 수준에서 거래돼 왔지만, 이 배수를 앤트로픽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실적과 시장 내 위치, 투자 자금이 선호하는 분야라는 점을 앤트로픽의 강점으로 판단하고 있다.
위험 요인도 뚜렷하다. 앤트로픽은 회사를 공급망 위험으로 규정한 미국 국방부와 소송을 벌이고 있으며, 인공지능 시장의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대표 모델 이용료는 오픈AI 모델보다 2.5배 이상 비싸고, 중국에서는 성능을 개선하면서 가격을 크게 낮춘 모델이 잇따라 출시됐다. 앤트로픽은 중국산 저가 모델의 가격 경쟁력을 중대한 위협으로 보지 않고 있으나, 상장 시점의 최종 평가는 성장세와 이런 위험 요소를 함께 반영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