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리 AI용 뉴스 콘텐츠 확보 협상
핵심 요약
애플이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시리 AI에 활용할 뉴스·정보 콘텐츠 확보를 위해 언론사들과 협상하고 있다. 수억 달러의 예산을 마련하고 콘텐츠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급하는 다년 계약을 검토 중이다. 과거 뉴스 요약 오류로 기능을 중단한 경험이 있어 콘텐츠 활용과 보상 체계가 함께 주목된다.
애플이 인공지능 기반 음성 비서 시리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여러 언론사와 뉴스·정보 콘텐츠 활용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협상은 최근 수개월 동안 진행됐으며,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인 새 시리 AI의 개발과 서비스에 필요한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계약은 여러 해에 걸친 형태로 검토되고 있다.
애플이 제시한 보상안은 콘텐츠가 사용될 때마다 비용을 지급하는 변동형 구조다. 관련 사업에 배정될 예산은 수억 달러 규모로 계획됐다. 대형 AI 기업이 콘텐츠 전체에 대한 접근권을 얻고 정액 수수료를 내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실제 사용량을 보상 기준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계약 구조에 차이가 있다. 애플은 이번 협상 내용에 관한 확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번 논의는 경쟁사보다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아 온 시리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진행되고 있다. 애플은 AI가 고객의 일상에 더 밀접하게 쓰이도록 시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에도 AI 학습 권한이 포함된 콘텐츠 접근 계약을 맺으며 출판사에 비용을 지급했고, 2019년부터 유료 서비스 애플 뉴스플러스를 운영하며 언론사 및 잡지 출판사들과 제휴해 왔다. 일부 제휴사는 이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애플은 2024년 말 AI가 만든 뉴스 요약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기능을 시험했지만, 사실과 다른 제목이 생성되는 문제가 나타나 언론계의 우려가 커지자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했다. 이번 협상은 이런 시행착오 이후 시리 AI에 활용할 뉴스 콘텐츠와 보상 체계를 함께 정비하려는 움직임이다. 향후 계약이 성사되면 콘텐츠 사용량에 연동한 보상 방식이 실제 서비스에 적용될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