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부품값 상승에 OLED 비축 물량 확대
핵심 요약
애플이 2분기부터 디스플레이 패널 재고 보유기간을 4주에서 6주로 늘렸다. 아이폰17 수요와 재고 확대로 비수기에도 OLED 주문 및 국내 업체 공급량이 증가했다. 부품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아이폰18 프로 계열에서도 재고 확대 기조가 예상된다.
애플이 원자재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대응해 2분기부터 디스플레이 패널 재고 보유기간을 기존 4주에서 6주로 연장했다. 재고를 더 오래 유지하려면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OLED 패널 주문도 함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용 패널을 생산하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의 공급량이 늘어났다.
통상 2분기는 매년 9월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앞서 부품 주문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애플 공급망의 비수기다. 그러나 올해는 아이폰17 시리즈의 견조한 수요와 재고 기간 연장이 겹치면서 패널 주문량이 예년보다 많았다. 2분기 애플의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재고 확대는 메모리 반도체에서 시작된 가격 상승 압력이 다른 IT 부품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원가 변동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애플은 6월 맥북과 아이패드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으며, 아이폰과 애플워치, 에어팟 가격도 변동 가능성이 제기된다. OLED 공급사에는 판가 인하를 요구하면서도 주문 물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부담을 조정하고 있다.
OLED 원재료 가격까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는 공급 가격을 일방적으로 낮추기 어려워 물량 확대가 절충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이폰용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주로 공급하며, 중국 BOE의 납품 규모는 국내 업체보다 작다. 칩플레이션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재고 확대 기조가 장기화하고,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에서도 국내 업체의 공급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