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고급화 구상, 생산 난도와 가격 부담에 직면
핵심 요약
애플의 올글래스 아이폰 초기 구상이 양산 수율 문제로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폴더블 아이폰은 메모리 가격 상승을 반영하면 약 312만~439만원에 이를 수 있다. 애플은 2027년형 프로 일부 모델에 유리 패널과 금속 밴드를 결합한 설계를 검토하고 있다.
아이폰 출시 20주년을 겨냥한 애플의 차세대 고급화 전략이 생산 난도와 높은 가격이라는 두 가지 변수에 직면했다. 유리 한 장처럼 보이는 ‘올글래스’ 아이폰은 양산 수율 문제로 초기 구상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고, 대안으로 거론되는 폴더블 아이폰도 가격대가 300만~400만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계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이런 위험을 반영해 애플의 투자 의견을 ‘언더퍼폼’으로 낮췄다.
에디슨 리 애널리스트가 이끄는 제프리스 연구진은 공급업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글래스 모델이 생산 과정에서 충분한 수율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조너선 아이브 전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가 강조했던 ‘한 장의 유리 같은 스마트폰’에 가까운 제품으로, 내년 9월 출시와 평균 2060달러(약 292만원)의 가격이 검토됐다. 이는 999달러(약 141만원)부터 판매되는 아이폰17 프로맥스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올글래스 모델의 차질은 새로운 외형으로 아이폰 평균판매가격을 끌어올리려던 전략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올가을 공개가 예상되는 ‘아이폰18 폴드’가 가격과 수익성을 높일 다음 수단으로 지목됐지만, 대중적인 주력 제품보다는 제한된 소비층을 겨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을 반영한 예상 판매가는 저장공간별 2199~3099달러(약 312만~439만원)다. 출시 직후 대규모 판매를 통해 새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거리가 있는 계산이다.
부품비 부담도 가격 전망을 끌어올리고 있다. 에릭 우드링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D램 평균 조달비용이 2025~2027회계연도에 370% 급증하고 아이폰18 제품별 가격이 약 200달러 오를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유리 중심 디자인 자체는 계속 검토되고 있다. 애플은 2027년형 프로 일부 모델인 ‘V73’과 ‘V74’의 앞뒤에 유리를 적용하고 둥근 측면과 중앙 금속 밴드를 결합하는 설계를 시험 중이다. 기기 전체를 유리로 만들려던 구상은 패널 접합과 양산 문제로 일찍 폐기됐으며, 출시 약 1년 전에 디자인을 확정하는 개발 일정상 새 모델은 본격적인 검증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