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3분기 최고 실적에도 중국·서비스 부진에 주가 급락
핵심 요약
애플이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중국 매출과 서비스 부문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분기 공급 제약 전망으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8%대 급락했다. 팀 쿡 CEO의 마지막 실적 발표에서 불안 요인이 부각됐다.
애플이 2026 회계연도 3분기(4~6월)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중국 사업과 서비스 부문의 기대 이하 성적과 4분기 공급 제약 전망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애플은 30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매출 1094억 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2.02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그러나 정규장에서 1.41% 하락한 데 이어 시간 외 거래에서 8%대 추가 하락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했다.
아이폰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542억 5000만 달러로 예상치를 넘어섰고, 맥 매출도 103억 5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을 크게 상회했다. 웨어러블 기기 매출은 78억 8000만 달러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팀 쿡 CEO는 “역대 가장 강력한 6월 분기 실적”이라고 자평했고, 케반 파레크 CFO는 EPS와 영업현금흐름 모두 6월 분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매출은 188억 달러로 예상치 196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고, 서비스 매출도 307억 달러로 예상치 314억 달러를 하회했다.
중국 사업은 화웨이·샤오미 등 현지 기업과의 경쟁 심화로 수년간 감소세를 겪어왔으며, 이번 분기 22% 증가로 반등했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다. 서비스 부문은 앱스토어 수수료와 아이클라우드 구독료가 포함된 안정적 수익원으로 꼽히지만, 유럽연합의 디지털 시장법 규제로 타격을 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애플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11% 증가할 것으로 제시했으나, 시장 예상치 12.1%에는 미치지 못했다.
애플은 4분기 아이폰 매출이 공급 제약 영향으로 10%대 중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며, 맥과 아이패드에도 공급 차질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번 실적 발표는 팀 쿡 CEO의 퇴임 전 마지막 발표로 관심을 모았지만, 중국과 서비스 부진, 공급난 예고가 겹치며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둔화 속에서도 아이폰17 시리즈가 성장을 견인했지만, 향후 실적 개선 여부는 공급 문제 해결과 중국 시장 회복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