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지봇·유니트리, 휴머노이드 출하 75% 장악
핵심 요약
중국 기업들이 올 상반기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97% 이상을 차지했다. 애지봇과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합산 점유율은 75%에 달했다. 상용화 확대 속에서 미국의 중국산 로봇 수입 규제가 해외시장 성장의 변수로 부상했다.
중국 기업들이 올 상반기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97%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사실상 장악했다. 세계 출하량은 약 1만91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00대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애지봇은 이 가운데 8400대를 공급해 점유율 44%로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5900대를 출하해 세계 시장의 31%를 점유했다. 애지봇과 유니트리 두 기업의 점유율을 합치면 75%에 달한다. 러쥐 로보틱스와 자쑤 로보틱스 등 다른 중국 업체들도 20%가 넘는 몫을 차지한 반면, 테슬라·피겨AI·어질리티 로보틱스 등 미국 기업의 합산 점유율은 3%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정책 지원 및 투자를 토대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상하이에서 개최된 세계인공지능대회에는 수십 개 로봇 기업이 참여해 손동작의 정교함과 이동 속도, 작업 수행 능력을 개선한 신제품과 기술을 공개했다. 로봇 활용도 단순 시연과 연구개발에서 산업·상업 현장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산업·상업용 제품은 전체 출하량의 70% 이상을 차지해 1년 전 약 50%에서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올해 연간 출하량은 약 6만대, 2030년에는 5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이 지난달 말 국가안보와 핵심 AI 인프라의 사이버보안 위험을 이유로 중국산 신규 휴머노이드·사족보행 로봇과 일부 부품의 수입을 금지하면서 규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험이 중국 기업의 해외시장 확대에 변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