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틱스, 포스트 체제 끝내고 새판 짠다
핵심 요약
애슬레틱스가 26년간 구단에서 일한 데이비드 포스트 단장과 결별했다. 댄 파인스타인 부단장이 남은 시즌 임시 단장을 맡고, 시즌 뒤 새 단장 선임이 예상된다. 박찬호가 지분을 확보한 구단은 2028년 라스베이거스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가 8일 데이비드 포스트 단장과 상호 합의로 결별했다. 2000년 구단에 합류한 뒤 26년 동안 프런트의 중심을 지킨 인물이 물러나면서 장기 운영 체제도 막을 내렸다. 올 시즌 남은 일정은 댄 파인스타인 부단장이 임시 단장으로 구단 운영을 책임진다.
포스트는 영화 ‘머니볼’로 널리 알려진 빌리 빈 전 단장과 함께 세이버메트릭스를 활용해 2000년대 애슬레틱스의 전성기를 뒷받침했다. 2015년 단장에 오른 뒤 10년 넘게 재임했지만, 팀은 올 시즌 45승 70패와 승률 0.391에 그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로 밀렸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도 희박해진 성적이 결별의 표면적인 배경이 됐다.
이번 인사에는 연고지 이동과 투자 유치 등 구단 전반의 변화도 맞물려 있다. 저비용·고효율 운영으로 이름을 알린 애슬레틱스는 2024시즌을 마친 뒤 캘리포니아주 북부 오클랜드를 떠나 팀명에서도 오클랜드를 삭제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를 임시 연고지로 사용하고 있으며, 2028년 신축 구장 건립 일정에 맞춰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이전할 계획이다.
구단주 존 피셔는 신축 구장 건립 등을 위해 최근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박찬호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7천만달러를 투자했고, 애슬레틱스 지분 약 2∼3%를 확보했다. 구단은 파인스타인 임시 단장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른 뒤 시즌 종료 후 새 단장을 선임할 전망이다. 새 운영 책임자는 라스베이거스 이전을 앞둔 구단의 본격적인 체제 구축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