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뒤 멈춘 여행사, 학부모에 추가 보증금 요구
핵심 요약
유럽 단체여행 중인 학생들의 여행사가 압수수색 직후 업무 중단과 경비 부족을 알렸다. 학부모들은 대사관을 통해 학생들의 소재를 확인했지만 여행사는 1인당 100만 원을 추가로 요구했다. 학생들은 파리로 이동했으며 국내 예약자 수백 명도 갑작스러운 영업 중단으로 혼란에 빠졌다.
중학생 자녀를 영국·프랑스·스위스 단체여행에 보낸 학부모들이 여행사의 압수수색과 추가 비용 요구로 혼란에 빠졌다. A여행사는 8월 5일 낮 12시 10분, 전날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업무와 경영활동이 마비됐다고 알렸다. 이어 귀국 항공권이 취소될 수 있고 마지막 숙박과 대형버스 경비도 부족하다며 환급을 전제로 한 보증금을 요청했다.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가져가지 않는 방식으로 여행이 운영돼 부모들은 자녀와 직접 통화할 수 없었다. 현지 인솔자도 한동안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서 응답하지 않자 부모들은 경찰에 신고하고 주영국 한국대사관에 안전 확인을 요청했다. 대사관은 GPS를 가진 참가자의 정보로 숙소를 파악한 뒤 현지 시각 5일 오전 7시 인력을 두 조로 나눠 숙소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보냈다. 스타디움에서는 학생 37명과 인솔자 4명, 숙소에서는 32명의 소재가 확인됐다.
A여행사는 같은 날 낮 12시 19분 온라인 카페에 직원들의 업무용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이 압수돼 정상 영업이 불가능하다며 8월 4일 이후 출발하는 모든 여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과거 정부에서도 세무조사와 계좌추적, 압수수색과 직원 출국금지를 겪었다며 일부 직원과 인솔자의 진보적 정치활동을 겨냥한 수사라는 주장을 내놨다. 경찰은 국가안보 관련 사건의 혐의를 수사 중이며,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추가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지 인솔자는 보유한 현금으로 파리와 스위스 일정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대사관 측에 밝혔지만, 여행사는 한국 시각 5일 밤 9시 23분 숙박과 대형버스 운행이 중단될 위기라며 참가자 1명당 100만 원을 회사 계좌로 보내 달라고 다시 요구했다. 학생들은 페리로 파리로 이동했고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에도 상황이 공유됐다. 일정은 파리와 제네바를 거쳐 10일 출국, 11일 인천 도착으로 잡혀 있으나 여행사는 경비 부족과 항공권 취소 가능성 등에 관한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고 사무실도 닫혀 있었다. 영업 중단 통보를 받은 국내 예약자 수백 명도 혼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