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AI 투자 재원 250억달러 회사채로 조달
핵심 요약
알파벳이 AI 인프라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 250억달러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발행 예정액의 4.6배인 약 1150억달러의 주문이 몰렸다. 주요 빅테크 4곳의 올해 회사채 발행액은 7월 7일까지 지난해 연간보다 79% 늘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미국 시장에서 최대 250억달러(약 36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사상 처음 분기 기준 잉여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외부 자금 조달을 다시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이번 발행에는 약 1150억달러(약 164조원)의 주문이 들어와 최대 발행 예정액의 4.6배에 이르는 수요가 확인됐다.
채권은 만기 2년부터 40년까지 최대 10개 종류로 구성됐다. 만기가 가장 긴 40년물은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보다 약 1.3%포인트 높은 금리 수준을 놓고 발행 조건이 논의됐다. AI 투자비 부담을 둘러싼 우려에도 주문이 발행 규모의 5배 가까이 몰리면서, 대규모 투자가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채권 수요로 이어졌다.
알파벳은 올해 2월 총 315억달러(약 45조원)를 조달했고, 당시 발행 물량에는 만기 100년의 초장기 채권도 포함됐다. 100년물은 정부나 대학처럼 장기간 안정적인 존속과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기관이 주로 발행해 일반 기업의 사례는 이례적이다. 5월에는 유로화와 캐나다달러화 채권으로 약 170억달러를 확보했고, 일본에서는 첫 엔화 채권 5765억엔(약 36억달러)어치를 발행했다.
알파벳은 불과 수개월 사이 달러·파운드·스위스프랑·유로·캐나다달러·엔화 등 주요 통화권 채권시장을 잇달아 찾았다. 아마존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도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아마존·알파벳·메타·오라클 등 4곳의 올해 회사채 발행액은 7월 7일까지 약 1940억달러로, 지난해 연간 약 1080억달러보다 7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