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AI 재편…허사비스 AGI 집중·딘 창업
핵심 요약
허사비스가 딥마인드 경영에서 물러나 알파벳 최고과학자로서 AGI 전략과 안전에 집중한다. 카부크추오글루가 조직 운영과 제미니4 개발을 맡고, 제프 딘은 주요 연구진과 스타트업을 세운다. 핵심 인재 이탈과 제미니4 출시 지연 속에 구글은 AI 조직의 제품·사업 실행 체계를 강화했다.
알파벳이 5일(현지시간) 인공지능 조직의 지휘 체계를 바꿨다. 데미스 허사비스는 신설된 알파벳 최고과학자를 맡고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에서 의장으로 이동한다. 일상적인 경영 업무를 내려놓고 범용인공지능의 사회적 영향과 안전성, 장기 전략을 총괄하며 AI 규범과 정책 논의에도 참여한다. 알파벳 주가는 개편 발표 뒤 약 4~5% 하락했다.
딥마인드 최고기술책임자 코라이 카부크추오글루는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해 조직 운영과 차세대 모델 ‘제미니4’ 개발을 책임진다. 허사비스는 직원 메모에서 AGI가 가까워졌다는 판단과 함께 이를 평생의 목표로 제시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도 허사비스가 AGI의 미래를 만드는 데 전념할 역할을 장기간 논의해 왔으며, 이 과제가 알파벳과 인류 모두에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파벳 최고과학자로 제미니 개발을 이끌어 온 제프 딘은 퇴사해 스타트업 ‘디스커버리 루프’를 설립한다. 1999년 구글에 합류한 딘은 검색 엔진과 데이터센터, 분산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주도했고 2011년 구글 브레인을 공동 설립했다. 새 회사에는 산제이 게마와트, 오리올 비냘스, 쿽 르 등이 참여해 머신러닝과 과학·공학 분야를 연구한다. 구글은 직접 투자와 구글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지원한다.
조직 개편은 6월 공개 예정이던 제미니4가 아직 출시되지 않고 오픈AI와 앤트로픽이 노엄 샤지어, 존 점퍼 등 구글 핵심 연구진을 잇달아 영입한 상황에서 단행됐다. 구글이 모델 성능보다 비용 경쟁력을 강조하기 시작했다는 시장의 시각도 제기됐다. 허사비스가 2010년 공동 창업한 딥마인드는 알파고와 알파폴드를 개발했으며, 알파벳은 2014년 약 4억파운드에 인수했다. 이번 인사는 연구 중심 조직을 제품과 사업 실행 중심 체제로 전환하려는 성격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