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 보이스피싱 조직원 4명 구속
핵심 요약
알마티 거점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가담한 한국인 4명이 도주 우려로 구속됐다. 현지와 국내 합동 작전으로 조직원 19명이 검거됐으며 확인된 피해액은 약 6억원이다. 경찰은 중국으로 이동한 총책과 관리자를 포함한 나머지 조직원을 추적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거점으로 전화금융사기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조직원 4명이 7일 구속됐다. 부산지법은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과 범죄단체 가입·활동,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피의자들이 달아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엄지아 부산지법 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국내로 송환된 조직원 4명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다. 범정부 합동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는 지난달 23일 카자흐스탄 당국과 합동 작전 ‘INE’를 벌여 알마티의 범죄 사무실과 은신처를 급습했다. 현지에서 한국인 14명을 붙잡았고 같은 시각 국내에 있던 동일 조직원 5명도 검거했다. 현지 검거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인천공항을 통해 차례로 송환됐다.
이 조직은 올해 3월 알마티에 콜센터를 설치하고 금융감독원과 검찰 등 정부기관을 사칭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에게 범죄에 연루됐다고 속인 뒤 숙박업소로 이동시켜 주변과 격리하고, 새 휴대전화 개통과 조직 통제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요구했다. 이후 피해자가 자기 돈을 다른 계좌로 직접 보내도록 유도하는 이른바 ‘셀프 감금’ 수법을 사용했다. 현재 확인된 피해자는 16명이며 피해액은 약 6억원이다. 경찰은 이전 범행까지 합치면 피해 규모가 수십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붙잡힌 14명은 20대 3명, 30대 10명, 40대 1명이며 국내 검거자 5명은 모두 30대로 이 가운데 1명은 여성이다. 경찰은 전체 가담자를 약 40명으로 파악해 검거된 19명 외 조직원을 추적하고 있다. 중국 국적 조선족인 총책과 관리자 등 2명은 중국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이동 정황을 포착했고 국가정보원은 현지 공조를 지원했으며, 외교부와 주알마티총영사관은 현장 활동을, 법무부는 형사사법공조 절차를 맡았다. 경찰은 총책 등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를 유지하고 중국 당국과 신병 확보 또는 현지 사법처리를 협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