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 거점 한국인 스캠 조직 19명 적발
핵심 요약
한국과 카자흐스탄 당국이 알마티의 한국인 스캠 조직원 14명을 현지에서 검거했다. 국내 조직원 5명도 붙잡혔으며 현재까지 피해자 16명과 약 6억원의 피해가 확인됐다. 캄보디아와 베트남을 거쳐 중앙아시아로 옮겨간 범죄 거점을 국제 공조로 차단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 당국이 중앙아시아에서 온라인 사기를 벌인 한국인 조직을 합동으로 적발했다. 양국은 2026년 7월 23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범행 사무실과 조직원 은신처를 급습해 한국인 14명을 검거했다. 국내에 머물던 조직원 5명도 붙잡히면서 이번에 적발된 인원은 모두 19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숙박업소 등에 머물게 하면서 외부 연락을 끊도록 하는 이른바 ‘셀프 감금’ 수법을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6명이며 피해액은 약 6억원이다. 현지에서 붙잡힌 피의자들은 7월 28일부터 국내로 순차 송환됐고, 수사 당국은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조직은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다 현지 단속이 강화되자 베트남을 거쳐 2026년 4월 카자흐스탄으로 근거지를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을 중심으로 국가정보원·외교부·법무부가 참여한 범정부 합동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와 카자흐스탄 국가안보위원회·내무부가 ‘이네(INE)’ 작전을 함께 수행했다. 중앙아시아에서 활동한 한국인 스캠 조직을 현지에서 직접 검거한 첫 사례다.
이번 검거는 동남아시아 단속을 피해 더 먼 제3국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2차 풍선효과’가 실제 범죄 거점 이전으로 이어졌음을 드러냈다. 한국은 2025년 11월 국제공조협의체를 출범시킨 뒤 캄보디아에서 조직원 검거와 피해자 구출, 피의자 73명 송환을 이어왔다. 정부는 카자흐스탄 조직이 현지에 정착하기 전 활동을 차단한 이번 사례를 토대로 해외 거점 스캠 조직에 대한 추적과 국제 공조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