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경쟁력 강화…데이터 무제한·자체 설비 허용
핵심 요약
과기정통부가 알뜰폰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데이터 무제한 QoS와 자체 설비 허용을 추진한다. 도매대가 인하와 전파사용료 감면 확대로 연간 250억원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 자체 설비를 갖춘 알뜰폰 사업자 3개 이상 육성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1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에서 '알뜰폰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알뜰폰 사업자가 자체 통신 설비를 갖추고 독자적인 요금제와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데이터 안심옵션(QoS)을 도입해 이용자 편의를 높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통신비 부담을 줄이고 이용자 신뢰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방안의 핵심은 알뜰폰 사업자에게 데이터를 다 쓴 뒤에도 400K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QoS 요금제를 허용하는 것이다. 기존 도매제공 요금제 91종은 추가 비용 없이 QoS를 적용하고, 5G 요금제 17종의 도매대가는 오는 8월부터 1~3%포인트 인하된다. 중소 알뜰폰사의 전파사용료 감면율도 현행 50%에서 90%로 확대해 업계가 연간 약 25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한다.
이번 조치는 알뜰폰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알뜰폰 평균 요금은 1만7570원으로 이통3사 평균(3만6050원)보다 48.7% 낮아 가계통신비 절감에 기여해 왔지만, 사업자 간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지속됐다. 전체 60여개 사업자 중 가입자 10만명 이하 소규모 사업자가 53곳에 달하고, 이 가운데 6개사는 폐업이 예정된 상태다.
정부는 가입 절차 간소화와 단말기 선택 폭 확대도 추진한다. 중고폰 안심거래 인증을 활성화하고 중저가·자급제 단말 협의체를 운영해 구매 부담을 낮추며, eSIM 상호접속 고시 개정으로 온라인 즉시 개통을 지원한다. 아울러 자체 설비를 갖춘 '서비스형(MVNO)' 및 '독립형(Full MVNO)' 사업자로의 성장을 위해 제도 개선과 투자 지원, 공용 인프라(MVNE) 허용을 추진하고, 망 연동 의무 사업자를 이통3사 전체로 확대한다. 정부는 자체 설비를 갖춘 알뜰폰 사업자를 3개 이상 육성하고, 상담 인력 기준 상향과 고객센터 정기평가, 부실 사업자 관리·퇴출 체계를 통해 시장 건전화를 도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