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판석표 멜로’ 남긴 드라마 연출가, 65세로 영면
핵심 요약
안판석 감독이 폐암 치료 중 뇌출혈로 건강이 악화돼 12일 65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짝’, ‘하얀 거탑’, ‘밀회’ 등 여러 히트 드라마를 연출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드라마 ‘하얀 거탑’과 ‘밀회’ 등을 연출한 안판석 감독이 12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5세다. 지난해 폐암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계속해 온 안 감독은 지난달 갑작스럽게 뇌출혈로 쓰러졌고, 이후 건강 상태가 악화된 끝에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안 감독은 1987년 MBC 공채 프로듀서로 방송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1994년에는 김혜수와 이종원이 주연을 맡은 ‘짝’을 선보이며 트렌디 드라마의 새로운 흐름을 열었다. 이어 2007년 방송된 ‘하얀 거탑’을 통해 기존 작품과 차별화된 의료 현장의 이야기를 펼쳐 보이며 메디컬 드라마의 지평을 넓혔다.
연출 활동의 무대를 넓힌 뒤에도 안 감독은 꾸준히 히트작을 내놨다. 2014년 JTBC ‘밀회’를 시작으로 2018년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2019년 MBC ‘봄밤’을 잇달아 연출했다. 이들 작품을 거치며 인물의 감정과 관계를 중심에 둔 고유한 멜로 연출 세계를 구축했고, 이는 ‘안판석표 멜로’로 자리 잡았다.
고인의 작품 활동은 1990년대 트렌디 드라마부터 2000년대 메디컬 드라마, 2010년대 멜로까지 여러 시기와 장르에 걸쳐 이어졌다. ‘짝’으로 새로운 형식의 가능성을 보여준 데 이어 ‘하얀 거탑’으로 장르의 폭을 넓혔고, ‘밀회’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을 통해 자신만의 멜로 색채를 분명히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