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판석 감독 별세…유작 ‘연애박사’ 10월 공개
핵심 요약
안판석 감독이 폐암과 뇌출혈로 투병하던 중 12일 별세했다. 촬영과 후반 작업을 마친 유작 ‘연애박사’는 오는 10월 예정대로 방송된다. 백지연과 김혜은, 차승원, 김명민 등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하얀거탑’과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 인물과 관계를 깊이 있게 그린 작품으로 사랑받은 안판석 감독이 12일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폐암 진단을 받은 뒤 최근 뇌출혈까지 겹쳐 투병했으며, 병세가 악화돼 이날 오후 숨졌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유작은 오는 10월 첫 방송을 앞둔 ENA 새 드라마 ‘연애박사’다. 수영선수로 활동하다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박민재와 진로를 잃은 석사과정생 임유진이 서로를 통해 성장하고 사랑을 키우는 이야기로, 추영우와 김소현이 주연을 맡았다. 촬영과 후반 작업이 모두 끝나 예정된 일정대로 방송된다. 제작진은 고인의 별세를 알리며 유가족이 조용히 작별할 수 있도록 장례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안 감독은 1987년 MBC 드라마본부 프로듀서로 입사해 조연출을 거친 뒤 1994년 베스트극장 ‘사랑의 인사’로 연출 데뷔했다. 이후 ‘짝’, ‘아내의 자격’, ‘풍문으로 들었소’, ‘봄밤’, ‘졸업’, ‘협상의 기술’ 등을 선보이며 섬세한 감정 묘사와 관계 중심의 연출 세계를 구축했다. 영화 연출작은 차승원과 작업한 ‘국경의 남쪽’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갑작스러운 비보가 알려진 뒤 함께 일했던 동료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MBC 입사 동기인 백지연은 고인을 멋진 감독이자 좋은 친구로 기억하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밀회’에 출연한 김혜은은 함께 작업한 시간을 영광으로 간직하고 잊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수줍은 연인’, ‘장미와 콩나물’, ‘국경의 남쪽’을 함께한 차승원과 ‘하얀거탑’의 김명민도 고인을 추억했다. 발인은 15일 오전 9시 30분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