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판석 감독 별세…유작 ‘러브 닥터’ 10월 공개
핵심 요약
안판석 감독이 뇌출혈 치료 중 6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유작 ‘러브 닥터’는 촬영과 편집을 마치고 오는 10월 공개된다. 방송계 동료들은 고인의 작품과 인품을 기리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국 멜로드라마의 섬세한 연출로 이름을 알린 안판석 감독이 뇌출혈로 치료받던 중 수요일 별세했다. 향년 64세다. 회복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지 약 2주 만에 전해진 갑작스러운 비보에 방송·연예계 동료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언론에 세부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비공개로 치러진다.
안 감독은 지난해 폐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이어오다 뇌출혈로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뇌출혈 소식이 처음 알려진 7월 31일에는 회복 중인 상태였으며, ENA 새 드라마 ‘러브 닥터’는 촬영과 편집까지 마쳐 방송 일정에 차질이 없다고 확인됐다. 제작진도 별세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고, 작품은 예정대로 오는 10월 시청자를 만난다.
1987년 MBC 드라마국 프로듀서로 방송계에 입문한 안 감독은 1994년 단막극 ‘베스트극장-사랑의 인사’로 정식 연출에 데뷔했다. 이후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를 선보였으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에서는 인물의 감정을 세밀하게 담아 멜로드라마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협상의 기술’로 폭넓은 장르 소화력도 보여줬다.
1987년 MBC 동기인 백지연 전 아나운서는 고인을 훌륭한 감독이자 좋은 친구로 기억하며 명복을 빌었다. ‘밀회’에서 함께한 배우 김혜은도 안 감독과 작업한 시간을 영광으로 간직한다며 마지막 작품에 참여하지 못한 안타까움과 깊은 슬픔을 전했다. 유작 ‘러브 닥터’는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전직 수영선수이자 박사과정생 박민재와 삶의 방향을 잃은 석사과정생 임유진이 만나 성장하고 사랑하는 이야기다. 안 감독의 마지막 연출작은 별세 두 달 뒤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