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판석 감독 별세…마지막 작품은 ‘연애박사’
핵심 요약
안판석 감독이 뇌출혈 투병 중 건강 악화로 12일 별세했다. ‘하얀거탑’과 ‘밀회’로 두 차례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연출상을 받았다. 촬영과 편집을 마친 ENA ‘연애박사’가 고인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하얀거탑’과 ‘밀회’ 등에서 감각적인 화면 구성과 날카로운 사회의식을 보여준 안판석 감독이 12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뇌출혈로 투병하던 중 건강 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년은 취재 내용에서 65세로 제시됐으나 추가 내용에는 64세로 표기돼 차이가 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될 예정이다.
안 감독은 1987년 MBC PD로 입사해 제작 현장에 첫발을 내디뎠고, 1994년 베스트극장 ‘사랑의 인사’로 연출가 데뷔를 알렸다. 이후 ‘하얀거탑’(2007)을 비롯해 ‘아내의 자격’(2012), ‘밀회’(2014), ‘풍문으로 들었소’(2015)를 연이어 선보이며 자신만의 연출 세계를 구축했다. 영화 ‘국경의 남쪽’(2006)에서는 연출과 각색을 함께 맡아 활동 영역을 넓혔다.
안 감독의 작품 활동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 ‘봄밤’(2019), ‘협상의 기술’(2025)로 이어졌다. 사회 구조와 인물의 욕망을 예리하게 포착한 작품들을 꾸준히 내놓으며 국내 드라마 연출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 잡았다. 작품성도 인정받아 ‘하얀거탑’으로 2007년 제4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연출상을 받았고, 2014년 제50회 시상식에서는 ‘밀회’로 같은 부문을 다시 수상했다.
오는 10월 방영 예정인 ENA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는 안 감독이 남긴 마지막 작품이 됐다. 배우 추영우와 김소현이 주연을 맡았으며, 안 감독은 생전에 촬영과 편집을 모두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데뷔작부터 유작까지 약 30년에 걸친 연출 활동은 병원 조직극과 멜로, 가족·계층을 다룬 사회극, 협상극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