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판석 감독 65세로 별세…마지막 작품은 ‘연애박사’
핵심 요약
안판석 감독이 뇌출혈로 치료받던 중 6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약 40년 동안 멜로와 사회 풍자 장르를 넘나들며 다수의 작품을 연출했다. 촬영과 편집을 마친 ENA 드라마 ‘연애박사’는 오는 10월 예정대로 방송된다.
드라마 ‘하얀거탑’과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을 연출한 안판석 감독이 12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65세. 안 감독은 뇌출혈로 쓰러진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되며, 장례 절차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다.
1961년생인 고인은 1987년 MBC에 입사해 연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짝’, ‘아내의 자격’, ‘풍문으로 들었소’, ‘봄밤’, ‘졸업’, ‘협상의 기술’ 등 약 40년 동안 여러 작품을 선보였다. 2006년에는 차승원 주연의 코미디 영화 ‘국경의 남쪽’을 연출하며 활동 영역을 스크린으로 넓혔다.
남녀의 심리를 섬세하고 서정적으로 그려 ‘멜로 장인’이라는 평가를 받은 동시에, 계층과 권력을 둘러싼 인간의 욕망을 날카로운 사회 풍자로 풀어내는 데도 강점을 보였다. ‘하얀거탑’과 ‘밀회’로 각각 2007년과 2014년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연출상을 받았고, 2018년에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 드라마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오는 10월 방송 예정인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는 고인의 마지막 작품으로 남게 됐다. 추영우와 김소현이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는 로봇연구실에서 만난 두 남녀가 사랑을 키워가는 이야기로, 촬영과 편집을 모두 마쳐 예정대로 방영된다. 제작진과 MBC 입사 동기인 방송인 백지연은 고인을 추모했다. 장례는 13일 시작되며 발인은 15일 오전 9시 3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