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동훈 복당파와 선 긋기…당내 셈법 주목
핵심 요약
안철수 의원이 한동훈 의원의 복당을 추진하는 친한계를 비판하며 차기 총선 공천 배제를 요구했다. 내란특검 재판 증언을 둘러싼 친한계의 비판 이후 안 의원은 한 의원의 복당 반대 입장을 강화했다. 당내에서 장동혁 대표 체제와 향후 정치 일정을 고려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안 의원 측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가능성을 부인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2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복당을 추진하는 친한계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차기 총선 공천 배제를 요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당내 중도 노선에 가까운 행보를 보여 온 안 의원이 한 의원 측과 선을 분명히 그으면서, 당내에서는 장동혁 대표 체제와 향후 정치 일정까지 고려한 움직임인지 주목하고 있다.
안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 밖의 특정인을 위해 움직이며 당을 분열시키는 인사들은 국민의힘을 떠나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친한계를 ‘복당 운동권’, 화제가 된 사건을 좇는 유튜버를 뜻하는 ‘렉카’에 빗대며 차기 총선 지원 자격에서 제외해야 한다고도 했다. 당 윤리위원회 징계 대상에 오른 일부 친한계 의원과 방송 패널로 활동하는 원외 인사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졌다.
안 의원은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나서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추경호 대구시장의 내란특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당일 한동훈 당시 대표도 국회로 가기 전 당사 집결을 지시했다는 취지로 증언했고, 친한계는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뒤이어 한 의원의 복당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별도의 신당 창당을 권했다.
비당권파에서는 이번 회견이 한 의원 복당에 반대하는 장동혁 대표에게 힘을 보탠 결과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안 의원은 지방선거 뒤 경기 지역 의원들이 추진한 장 대표 사퇴 요구 회견에 불참했고, 제헌절에는 강성 지지층이 다수 모인 서울 올림픽공원 집회장을 찾았다. 당내 일부는 차기 당권이나 서울시장 보궐선거 가능성과 연결했지만, 안 의원 측은 오세훈 시장의 대법원 판결 전 보궐선거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자 해당행위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당초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경선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오 시장의 1심 시장직 상실형 선고 이후 뜻을 접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