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옥중 글씨, 일본서 돌아와 이달 공개
핵심 요약
안중근 의사가 옥중에서 남긴 유묵 한 점이 일본에서 국내로 환수됐다. ‘만국공법불여대포’가 적힌 작품은 13일 덕수궁 중명전에서 먼저 공개된다. 국가유산청은 환수 경위와 유물의 의미를 설명한 뒤 이달 중 일반에 선보인다.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가 순국을 앞두고 옥중에서 쓴 유묵 한 점이 일본에서 국내로 돌아와 이달 일반에 공개된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환수된 유묵의 공개 계획을 밝혔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13일 서울 덕수궁 중명전에서 언론 공개회를 열어 유물이 돌아온 과정과 역사적 의미를 설명한다.
환수 유묵에는 ‘만국공법불여대포(萬國公法不如大砲)’라는 여덟 글자가 적혀 있다. ‘국제법을 뜻하는 만국공법도 대포만 못하다’는 의미를 담은 문구로, 안 의사가 형 집행을 앞둔 시기에 남긴 작품으로 전해진다. 이번 공개에서는 일본에 머물던 유묵이 국내에 들어오게 된 구체적인 경위와 작품이 지닌 의미가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안 의사는 1909년 중국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뒤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형 집행 전 약 40일 동안 옥중에서 여러 점의 글씨를 남겼다. 이들 작품에는 ‘대한국인 안중근’이라는 서명과 함께 인장 대신 손바닥에 먹을 묻혀 찍은 수인(手印)이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돌아온 작품 역시 안 의사의 옥중 유묵 가운데 하나다.
현재 보물로 지정된 안 의사의 유묵은 모두 31점이다. 고전 구절과 자신의 신념을 담은 ‘지사인인살신성인’, ‘일일부독서구중생형극’ 등의 작품이 전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경매와 기증을 통해 국외에 있던 유묵이 잇따라 국내로 돌아오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번 환수품은 13일 언론 공개회를 거쳐 이달 중 일반 관람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