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장, 의회 파행 사흘 만에 단식 농성장 찾아 중재 나서
핵심 요약
최대호 안양시장이 의회 파행 사흘째인 30일 단식 농성 중인 곽동윤 의원을 찾아 중재에 나섰다. 최 시장은 여야에 전향적 태도를 주문하며 조속한 원 구성을 당부했다. 민주당은 의장 선출 과정의 유효표 판정 오류를 주장하며 불신임안 제출과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제10대 안양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사흘째 이어지며 의회 기능이 마비된 가운데, 여름휴가 중이던 최대호 안양시장이 일정을 접고 현장 중재에 나섰다. 최 시장은 지난 30일 오후 6시 시의회 1층 현관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곽동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을 긴급 방문해 건강 상태를 살피고 사태 해결을 위한 협치를 당부했다.
곽 의원은 의장 선출 파행 사태의 성찰과 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지난 29일부터 무기한 단식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최 시장은 현장에서 "폭염이 이어지는 삼복더위에 시의원이 단식 농성에까지 나선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며 "지금은 대립보다 시민의 삶과 지역 발전에 행정·의정 역량을 모아야 할 엄중한 시기"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여야 의원들을 향해 "안양시의회가 마음을 모아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해법을 조속히 마련하고 하루빨리 정상적인 원 구성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양시의회는 지난 21일 제312회 제5차 본회의에서 음경택 국민의힘 의원을 신임 의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민주당 측은 투표 과정에서 유효표 판정에 결정적 오류가 있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윤경숙' 후보의 유효표를 '운경숙'이라는 억지 궤변으로 무효 처리했다"며 "같은 당 소속 임시의장의 권력을 이용해 의장직을 강탈한 '의회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음 신임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시의회에 제출하는 한편, 선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 등 법적 대응도 예고한 상태다. 최 시장의 중재가 실제 갈등 해소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지만, 시민들의 일상과 지역 현안이 의회 파행으로 직결된 만큼 조속한 원 구성이 요구된다. 안양시의회가 최 시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대화에 나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