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안상호 독립운동가 소개 게시물 비공개
핵심 요약
안양시가 안상호를 독립운동가로 소개한 2020년 공식 블로그 글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안상호의 대정친목회 평의원 활동 기록이 알려지며 친일 부역 논란이 확산했다. 증손녀인 배우 하영은 후손으로서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 안양시가 배우 하영(33·본명 안하영)의 증조부 안상호(1872~1927)를 지역 독립운동가로 소개한 공식 블로그 게시물을 지난 11일 비공개로 전환했다. 일제강점기 안상호의 친일 부역 의혹이 온라인에서 확산한 데 따른 조치다. 시는 게시 당시 관련 행적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글은 광복 75주년이던 2020년 안양시 시민기자단이 ‘안양시의 독립운동가를 찾아서’를 주제로 작성했다. 네이버 공식 블로그 시민기자단 카테고리에 실린 이 글은 안상호를 안양의 독립운동가 가운데 한 명으로 소개했다. 시는 최근 논란이 이어지자 게시 후 6년 만에 외부에서 볼 수 없도록 조치했다.
논란은 하영이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자신의 집안이 4대째 의사 가문이라고 밝힌 뒤 시작됐다. 이후 증조부가 일제강점기에 의사로 활동한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을 맡았던 기록도 다시 주목받았다.
대정친목회는 조선총독부 경무국이 1927년 총독정치를 인정하고 일본인과 조선인의 융화를 목적으로 한 단체로 규정한 조직이다. 이 내용은 역사문제연구소 장신 상임연구위원이 2007년 발표한 ‘대정친목회와 내선융화운동’ 논문에 담겼다. 논란이 커지자 하영은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후손으로서 사죄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