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반도체클러스터 원수 방류에 제동
핵심 요약
안성시가 한천 범람과 주민 피해를 우려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원수 방류 계획의 보류를 요청했다. 용인시는 14일 5시간 동안 공급시설을 시운전하며 원수 5만8080㎥를 방류할 계획이었다. 하천 정비와 안전·수질·농업 피해 예방책, 피해 대응체계에 관한 관계기관 협의가 남아 있다.
경기 안성시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공업용수 공급시설의 시운전과 원수 방류 계획을 보류해 달라고 5일 용인시에 공식 요청했다. 방류수가 유입될 지방하천 한천의 정비사업이 끝나지 않아 일부 구간에서 물이 넘치고 인근 주민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용인시는 지난달 30일 안성시에 오는 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5시간 동안 공급시설을 시험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했다. 시운전 과정에서 방류할 원수는 5만8080㎥다. 이 물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서 고삼저수지와 한천으로 흘러들며, 용인시는 지난 6월에도 네 차례에 걸쳐 원수를 방류했다.
이번에 내보낼 물은 공업용수로 사용한 뒤 배출되는 처리수가 아니라 공급시설 시험을 위한 원수다. 다만 안성시는 유입에 대비한 한천 정비가 완료되지 않았고, 고삼저수지와 한천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관계기관 협의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로 보고 있다. 수질과 농업 피해를 막을 방안, 실제 피해가 생겼을 때 가동할 대응체계 역시 구체화되지 않았다.
안성시는 주민들이 제기한 안전과 피해 우려를 해소할 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2021년 경기도·용인시·SK하이닉스·용인일반산업단지 등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상생협력 협약을 맺은 뒤 산업단지 방류수 문제를 협의해 왔다. 이번 보류 요청으로 14일 시운전 진행 여부는 하천 정비 상태와 안전·수질·농업 피해 예방책, 관계기관 대응체계에 대한 후속 협의에 놓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