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호 친일 해명 중 역사 용어 부적절성 도마
핵심 요약
하영의 부친이 안상호의 친일 의혹을 해명하면서 사용한 역사 용어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기록이 확인되자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는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논란이 이어지면서 하영은 예정돼 있던 인터뷰 일정을 취소했다.
배우 하영(33·본명 안하영)의 선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행적 의혹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영의 부친이 이를 해명하며 1910년 일본의 대한제국 병합을 ‘한일합방’으로 표현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강압적인 국권 침탈의 성격을 흐리고 두 나라가 대등하게 합의한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는 용어를 친일 의혹에 사과하는 과정에서 사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하영의 부친은 안상호가 친일 단체로 알려진 대정실업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기록을 두고 후손으로서 무거운 마음을 밝혔다. 그러나 안상호의 한성의사회 조직과 초대 회장 이력을 설명하던 중 문제의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가족이라는 이유로 과거를 미화할 뜻이 없으며, 역사를 다시 공부하면서 후손이 해야 할 일을 고민하고 실천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논란은 하영이 KBS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인 가족사를 소개하고 증조부가 고종을 진료했다고 밝힌 뒤 불거졌다. 소속사는 지난 10일 증조부가 안상호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온라인에서 제기된 친일 행적은 사실이 아니라고 발표했다. 부친은 안상호가 항일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의친왕을 보필한 인물로 알고 있어 친일 논란에 연루될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추가 확인에서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실제로 확인되면서 소속사는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충분한 검증 없이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성급히 답해 혼란을 일으킨 점도 사과했다. 이번 사태로 하영은 예정된 인터뷰를 취소했다. 하영은 2019년 KBS2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로 데뷔한 뒤 ‘중증외상센터’와 정해인과 함께한 ‘이런 엿같은 사랑’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