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염료공장 이전 중 동일 물질 잇단 발화
핵심 요약
안산의 염료 제조 공장 신관과 구관에서 같은 화학물질이 이틀 연속 자연 발화했다. 장비 21대와 인력 55명이 투입돼 물로 중화한 뒤 물질을 외부로 반출했다. 소방당국은 발화 경위를 조사하고 관계 기관에 관리 강화를 통보할 방침이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의 한 염료 제조 공장에서 이전 작업 중 같은 화학물질이 이틀 연속 자연 발화해 연기가 발생했다. 7일 오전 7시 44분께 3층짜리 구관 외부에서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전날에는 5층짜리 신관 창고에서 동일한 물질이 발화했다. 두 사고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장에는 무인파괴방수차 등 장비 21대와 화학구조대를 포함한 인력 55명이 투입됐다. 연기를 일으킨 물질은 티셔츠 날염 등에 사용되는 유기황 화합물인 이산화티오요소로 확인됐다. 진화대는 물과 반응하면 연기가 줄어드는 물질의 특성을 고려해 무인파괴방수차로 구관 3층 창문을 깨고 내부에 물을 뿌려 중화했다.
연기가 대부분 잦아든 뒤에는 대원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 이산화티오요소를 100ℓ짜리 통에 나눠 담아 외부로 반출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6일 먼저 발화한 신관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작업이 비교적 수월했지만, 구관에는 관련 설비가 없어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루 간격으로 신관과 구관에서 같은 물질이 번갈아 문제를 일으킨 셈이다.
이번 연기는 고온에 따른 자연발화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정확한 경위에 대한 조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산화티오요소는 독성 가스를 내뿜는 유해화학물질이지만 현행법상 위험물로 지정돼 있지 않아 보관 현황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소방당국은 관계 기관에 해당 물질을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통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