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확산하는 이상룡 최고 훈격 추서 청원
핵심 요약
안동에서 이상룡 선생의 건국훈장을 1등급 대한민국장으로 높이자는 청원이 추진됐다. 재단은 시민 2678명의 동의를 모아 국가보훈부에 공적 재심사를 요청했다. 임시정부와 만주 독립운동, 임청각 가족사의 성과를 종합 평가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독립운동 공적을 다시 심사해 건국훈장 훈격을 높여야 한다는 움직임이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확산하고 있다. 경북호국보훈재단은 현재 3등급인 독립장을 1등급 대한민국장으로 높여 추서해 달라는 청원서를 지난달 31일 국가보훈부에 제출했다. 청원서에는 시민 2678명의 동의 서명이 담겼다.
1858년 안동에서 태어난 이상룡은 을사늑약 이후 의병항쟁에 나섰고, 1909년 대한협회 안동지회를 조직해 애국계몽운동을 벌였다. 1911년에는 전 재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해 독립운동 기지 건설을 이끌었다. 부인 김우락과 아들 이준형, 며느리 이중숙 등 가족도 뒤따라 망명했으며, 생가 임청각에서는 모두 11명의 독립운동가가 배출됐다.
만주로 건너간 이상룡은 경학사와 신흥강습소·신흥무관학교를 중심으로 인재를 키우고 군사단체 서로군정서를 운영했으며, 독립운동 세력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도 힘을 쏟았다. 임시정부가 1925년 대통령제에서 국무령제로 체제를 바꾸자 초대 국무령으로 추대됐다. 민족적 대의를 지키면서 사회주의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인 개방성과 통합 지도력이 당시 선택의 배경이 됐다.
재심사 요구는 1962년 서훈 당시 부족했던 자료와 연구 여건을 고려해 임시정부 헌정사, 만주 독립운동사, 임청각 가족의 독립운동을 종합 평가하자는 취지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6월 1970년대 이전 훈격이 결정된 독립유공자의 공적을 재평가해 새 포상을 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여운형은 2008년, 유관순은 2019년, 홍범도는 2021년 기존 서훈을 유지한 채 1등급 서훈을 추가로 받았다. 재단은 지난해 공적 재심사 추진단을 구성했고, 안동 유림 등도 지난 2월 청와대에 만인소를 올려 이상룡을 포함한 지역 독립운동가 20명의 재심사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