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스 국경길 기록적 통제…화물차 2천대 대기
핵심 요약
아르헨티나와 칠레를 연결하는 그리스도 레덴토르 통행로가 27일째 폐쇄돼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멘도사 지역의 화물차 2천여 대가 발이 묶였고 업계는 차량 한 대당 하루 약 600달러의 손실을 추산했다. 추가 폭설과 강풍 가능성에 통행 차단이 유지되는 가운데 17일부터 기상이 다시 악화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아르헨티나와 칠레를 잇는 핵심 육상 교역로인 그리스도 레덴토르가 폭설과 강풍으로 27일째 통제되고 있다. 지난달 14일부터 시작된 이번 폐쇄는 2023년 겨울의 종전 최장 기록인 26일을 넘어섰다. 아르헨티나 서부 멘도사 지역에서는 국경 재개를 기다리는 화물차 2천여 대가 이동하지 못하고 있다.
양국 국경 당국은 지난 9일 기술진 회의에서 도로 상태와 기상 전망을 점검한 뒤 모든 차량에 대한 예방적 통행 차단을 유지하기로 했다. 국제 터널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제설과 정비가 진행 중이지만, 고산지대에는 추가 적설과 시속 100∼150㎞의 강풍 가능성이 남아 있어 차량 통행에 필요한 안전 조건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그리스도 레덴토르는 멘도사주와 칠레 중부를 연결하며 남미공동시장과 칠레 사이의 화물을 운반하는 주요 통로다. 지난달 국경 일대에 최대 3m의 눈이 쌓이면서 폐쇄됐다. 운송업계는 우스파야타 일대의 제설 장비 상당수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고, 확보된 제설차와 불도저도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다며 작업 지연을 문제 삼고 있다. 일부 구간은 맑은 날씨와 양호한 노면에도 국제 터널 방면의 제설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아르헨티나 트럭 소유주협회는 화물차 한 대당 하루 평균 약 600달러, 한화 약 85만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추산했다. 정부는 다른 국경 통로 이용을 제시했지만, 업계는 대체 노선의 세관과 물류 기반이 부족해 실질적인 방안이 되기 어렵다고 반발하고 있다. 11일까지 눈이 내린 뒤 잠시 소강상태가 예상되지만 17일부터 또 다른 불안정한 기상 전선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통제 장기화 우려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