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영업 마비에 청소년 여행 피해 확산
핵심 요약
청소년 여행사 안데르센이 압수수색 직후 모든 여행 업무를 중단했다. 환불 지연 사례가 이어지고 피해자 오픈채팅방 참여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소비자단체는 신규 예약과 추가 입금을 멈추고 관련 증빙을 보관하라고 당부했다.
청소년 해외여행 교육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해 온 안데르센이 지난 4일 경찰 압수수색 직후 업무를 중단하면서 일정 취소와 환불 지연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옛 상호가 스페이스꿈틀인 이 여행사는 4일 이후 출발 예정인 모든 여행을 중단했으며, 결제 대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해지자 예약 고객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회사는 5일 온라인 카페에 임직원 명의의 입장문을 게시하고 일부 직원과 인솔자의 진보적 정치활동을 문제 삼은 표적·기획수사로 추측된다고 주장했다. 사무실 수색과 자료·기기 압수로 경영활동이 불가능해졌다는 설명도 내놨다. 이어 11일에는 진행 중인 청소년 여행을 마무리한 뒤 이달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이메일로 환불과 여행 재개 절차를 협의해 확인서를 보내겠다고 공지했다.
안데르센은 업무 정상화로 재원을 마련한 뒤 여행 중단 시점에서 2년이 지나면 소송 결과와 무관하게 여행을 진행하거나 환불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현재 홈페이지에는 신규 신청을 받지 않는다는 안내와 문의용 이메일만 게시돼 있고 고객센터 전화는 수신이 차단됐다. 그러나 1인당 수백만원인 상품들이 카테고리별로 결제 가능한 형태로 남아 있어 정상 상품으로 오인한 추가 결제 가능성이 제기된다.
1372소비자상담센터에는 회사 요청으로 개인 카드로 약 504만원의 항공권 대금을 먼저 결제했지만 돌려받지 못했다는 사례가 접수됐다. 취소 고객에게 한 달 뒤, 3개월 뒤, 5월 말, 6월, 7월 5일 등 환불 시점을 거듭 제시하고도 이행하지 않은 사례도 확인됐다. 피해자들이 만든 오픈채팅방 참여자는 2000명을 넘어섰다. 소비자단체는 신규 예약과 추가 입금을 중단하고 계약서, 결제 내역, 문자와 이메일, 환불 약정 및 회사 공지 등 증빙을 보관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