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사관학교 통합 설득 나선다
핵심 요약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육·해·공군 사관학교 총동창회장들을 만나 통합 구상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다. 동문 단체와 각 군은 군별 작전 환경에 맞춘 전문 교육이 필요하다며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 국방부는 3조원이 넘는 재원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이달 말 공청회와 10월 세부 계획 공개를 추진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수요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육군·해군·공군 사관학교 총동창회장들과 만나 3개 사관학교 통합 구상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다. 면담 대상은 육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의 각 총동창회장이다. 정부가 가칭 ‘국군사관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반대 목소리를 직접 듣고 통합 취지를 설명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이번 면담은 세 사관학교 동문 단체들이 통합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 뒤 마련됐다. 동문 단체들은 정부에 사관학교를 하나로 합치는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계획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각 군 내부에서도 육·해·공군은 작전 환경이 서로 다른 만큼 군별 특성에 맞춘 전문 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통합 추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우수한 생도 자원을 통합적으로 확보하고, 변화하는 전쟁 양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관학교 체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합 기관의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현재 ‘국군사관학교’가 잠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정부 구상과 군별 교육의 전문성을 중시하는 반대 논리가 맞서면서 통합 방식과 교육 체계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새 사관학교 조성 비용은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은 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휴부지 매각 수익과 국가 재정을 함께 활용해 사업비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달 말 공청회를 열어 통합안을 둘러싼 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10월께 신설 사관학교의 세부 계획을 공개할 방침이다. 동문 단체와의 면담 이후에도 공청회와 구체안 발표를 거치며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