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천장에서 마약류 쏟아져…전 집주인, 신고에 오히려 항의
핵심 요약
청주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 중 욕실 천장에서 프로포폴 7상자와 염산 페치딘 5상자가 발견됐다. 전 집주인은 경찰 신고에 항의하며 병원에서 받은 약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보관 경위와 입수 과정을 조사 중이다.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인테리어 공사 중 욕실 천장에서 마약류 의약품이 대량으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발견된 약물은 수면 마취제인 프로포폴 7개 상자와 마약류 진통제인 염산 페치딘 5개 상자로, 총 12개 상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마약류가 쏟아지자 철거 업체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으며, 현재 경찰은 해당 의약품의 출처와 보관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2일 청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욕실 벽면 타일과 세면대를 철거한 뒤 천장을 뜯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철거 업체가 천장 내부를 확인하던 중 프로포폴과 염산 페치딘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으며, 이에 업체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프로포폴과 염산 페치딘은 모두 수면마취와 통증 완화 등에 사용되는 마약류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과 엄격한 관리가 필수적인 약물이다.
그런데 공사 직전까지 해당 세대에 거주했던 전 집주인이 철거 업체에 연락해 경찰 신고를 두고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집주인은 “병원에서 받아 보관하던 약”이라며 “나한테 먼저 알려주면 될 것을 신고해 일이 커졌다”고 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적반하장 태도는 마약류 의약품을 불법적으로 보관한 정황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어서, 경찰의 수사에 중요한 단서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찰은 전 집주인이 다량의 마약류 의약품을 보관하게 된 경위와 욕실 천장에 숨겨둔 이유, 의약품 입수 과정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특히 의료용으로 처방받은 약물이라 하더라도 다량을 은닉한 정황과 신고에 대한 반응을 고려할 때, 단순 보관을 넘어 불법 유통이나 투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경찰은 전 집주인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한 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