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웃음 되찾은 교회의 여름 섬김
핵심 요약
사교육 일정 속에서도 성도들이 다음세대를 위한 여름성경학교 준비에 힘을 모았다. 풀향기교회 영어 캠프에는 예상 인원의 두 배가 넘는 어린이 106명이 참여했다. 청소년학원선교회는 미자립·개척교회와 지역아동센터 등 65곳에 여름 물품을 지원했다.
사교육 일정으로 여름방학까지 바쁜 아이들에게 성경학교 참석을 권하는 문제를 두고 교회학교 현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학생의 현실과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신앙의 우선순위를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다음세대의 영적 성장을 돕기 위해 시간과 재능, 재정을 내놓는 성도들의 움직임은 여러 교회에서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고양 풀향기교회는 본당 강대상을 열대우림처럼 꾸미고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영어 캠프 형식의 여름성경학교 ‘VBS’를 진행했다. 영어교육보다 필리핀 공동체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언어로 복음을 전하고 자유롭게 뛰놀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예상한 50명의 두 배를 넘는 106명이 참가했으며, 미자립·농촌교회와 다문화가정 어린이, 소문을 듣고 찾아온 지역 아이들도 함께했다.
준비에는 신평진 목사가 이끄는 교회의 중학생부터 94세 김남춘 장로까지 전 세대가 참여했다. 6년 전 큰 어려움을 겪으며 교인이 40여명까지 감소했을 당시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다시 듣고 싶다는 소망을 품었던 김 장로는 불편한 시력에도 종이를 오리고 장식을 만들었다. 성경학교가 끝난 뒤에는 교회를 떠났던 두 가정의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다시 예배에 참석하기로 했다. 목미경 사모는 이를 가장 값진 결실로 꼽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청소년학원선교회도 ‘여름성경학교 물품 보내기’ 행사를 열어 미자립·개척교회와 지역아동센터 등 65곳을 지원했다. 회원들은 후원금으로 손선풍기와 물총, 비치볼을 마련해 직접 포장하고 어린 시절 성경학교의 기억을 나눴다. 김해숙 회장은 포장을 마친 회원들이 아이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하도록 함께 기도했으며, 앞으로도 다음세대가 믿음 안에서 자라도록 필요한 현장을 찾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