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한 명에 커진 지출…백화점 키즈 매출 급증
핵심 요약
상반기 백화점 3사의 유아동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프리미엄 유아용품과 아동 명품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백화점의 브랜드·매장 확대도 이어졌다. 출생아 증가와 집중형 육아 소비에 폭염·장마, 외국인 수요가 더해져 백화점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주요 백화점의 유아동 매출이 일제히 20% 넘게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매출 신장률은 신세계백화점 21.9%, 롯데백화점 25%, 현대백화점 유아 부문 25.3%로 집계됐다. 저출생 흐름 속에서도 유아용품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고가 상품이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롯데백화점의 유아차 등 프리미엄 유아용품 매출은 상반기에 110% 증가했고 명품 브랜드 키즈 라인도 35% 성장했다. 현대백화점의 아동 명품 매출은 50.2%, 신세계백화점의 수입 아동 부문은 25.2% 늘었다. 자녀 한 명에게 지출을 집중하는 ‘골드키즈’와 ‘VIB’ 소비가 확산하고, 부모와 양가 조부모·지인 등 여러 어른이 아이 한 명을 위해 구매하는 ‘텐 포켓’ 현상도 고가 제품 수요를 키웠다.
출생아 증가도 시장 성장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1~5월 출생아는 12만2694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5.2% 늘었으며, 2024년 7월 이후 23개월 연속 증가했다. 현재 흐름이 계속되면 올해 합계출산율은 2019년 0.92명 이후 7년 만에 0.9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들은 이에 맞춰 프리미엄 브랜드 입점과 전용 공간 확대, 체험형 행사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재작년부터 키즈관 브랜드 ‘킨더 유니버스’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점포별 매장 개편을 진행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대구에 편집숍 ‘클리클로’를 열고 ‘스토케’ 매장을 20평으로 확장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오는 13일까지 ‘잉글레시나’와 ‘스완두’ 팝업을 운영하며, 롯데 잠실점은 3월 ‘스토케’, 4월 ‘어파베이비’ 팝업을 선보였다. 2분기 매출은 롯데백화점이 8912억원, 현대백화점이 6438억원으로 각각 9.2%, 9.1% 증가해 같은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7월에도 약 20%대 성장세가 이어졌고, 폭염·장마로 늘어난 체류형 수요와 고환율에 따른 외국인 매출 증가가 함께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