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시에서 되새긴 프란치스코의 평화 정신
핵심 요약
레오 14세 교황이 성 프란치스코 선종 800주년을 맞아 아시시에서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청년들과 만나 종교 간 평화로운 공존과 그리스도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살았던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과 평화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였다.
레오 14세 교황은 6일 성 프란치스코 선종 800주년을 기념해 이탈리아 아시시를 방문했다. 교황은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과 죽음이 깃든 천사들의 성모마리아 대성전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종교와 문화를 넘어 평화를 일구는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1226년 선종한 성인의 뜻을 800년 만에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교황은 미사에 앞서 대성전에서 청년들을 만나 프란치스코회가 수 세기에 걸쳐 가톨릭과 정교회, 이슬람 사이의 평화로운 공존을 북돋아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독교인에게는 평화를 만드는 장인이 되라는 부름이 주어진다고 말했다. 이날 미사는 프란치스코 성인이 생을 마친 장소에 세워진 대성전에서 거행돼 기념의 의미를 더했다.
천사들의 성모마리아 대성전은 프란치스코 성인이 프란치스코회를 세운 작은 경당을 중심으로 건립됐다. 1181년 아시시에서 태어나 1226년 같은 지역에서 선종한 그는 자신의 재산을 내려놓고 가난한 이들을 돕기 위해 수도회를 창설했다. 이러한 생애로 프란치스코 성인은 ‘가난한 자들의 성자’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다.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은 전임 교황의 교황명으로도 이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아 역대 교황 가운데 처음으로 이 이름을 선택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선종 800주년 현장에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했던 성인의 삶, 종교 간 공존을 추구해 온 프란치스코회의 전통, 오늘날 그리스도인에게 요구되는 평화의 역할을 함께 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