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BMS, 570조원 초대형 결합 협상
핵심 요약
아스트라제네카와 BMS가 약 570조원 규모의 합병 가능성을 협의하고 있다. 성사되면 제약업계 최대 합병이자 시가총액 기준 세계 4위 제약사가 탄생할 수 있다. 본사 이전 우려와 항암제 사업 중복에 따른 반독점 심사가 주요 변수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합병 가능성을 놓고 수개월째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거래가 성사되면 합산 기업가치는 약 4000억달러, 한화로 약 57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제약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합병이자 시가총액 기준 세계 4위 제약사로 올라서는 거래가 될 수 있다. 다만 현재 협상이 최종 합의에 도달할지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일정이 미뤄지거나 논의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제약사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이력이 있다. 주요 제품으로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와 면역항암제 임핀지를 보유했으며 시가총액은 약 1960억파운드, 달러 환산 기준 약 2641억달러다. 미국에 기반을 둔 BMS는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여보이를 주력 제품으로 두고 있고 시가총액은 약 1330억달러에 달한다.
서로 국적이 다른 대형 제약사의 결합인 만큼 본사 이전 문제와 자본시장 경쟁력 논란도 거래의 변수로 꼽힌다. 영국에서는 합병을 계기로 아스트라제네카가 본사를 미국으로 옮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될 여지가 있다. 영국 FTSE100지수 구성 종목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6월 뉴욕증시에 직접 상장해 미국 자본시장과의 연결을 강화했고, 이 과정에서 런던증시의 경쟁력 약화를 둘러싼 논란이 커진 바 있다.
반독점 심사도 합병 성사 여부를 가를 핵심 관문이다. 양사가 모두 대규모 항암제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어 규제 당국의 엄격한 검토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BMO캐피털마켓의 에반 세이거먼은 2일 분석에서 두 회사의 항암제 포트폴리오가 상당 부분 중복된다는 점을 합병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짚었다. 특히 BMS의 옵디보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는 직접적인 경쟁 관계로 평가돼 향후 협상과 심사 과정에서 쟁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