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한국에 전력망·디지털 협력 확대 제안
핵심 요약
아세안이 한국에 역내 전력망 구축을 위한 투자 확대를 제안했다. 에너지 수요는 2045년까지 2.6배로 늘고 APG에는 장기적으로 8000억 달러가 필요하다. 재난 관리와 사이버 안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도 주요 협력 분야로 제시됐다.
카오 킴 호른 아세안 사무총장이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 과제로 역내 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제시했다. 제59회 아세안데이인 8일 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 본부에서 만난 카오 사무총장은 한국이 아세안 파워그리드(APG) 프로젝트에 참여해 장기적인 전력망 구축을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세안 지역의 에너지 수요는 2045년까지 현재의 2.6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APG는 수력발전 등을 바탕으로 전력이 비교적 풍부한 아세안 북부 국가의 잉여 전력을 다른 회원국으로 보내는 사업이다. 역내 국가들을 잇는 전력 인프라를 완성하려면 장기적으로 8000억 달러, 한화 약 1130조 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캄보디아 출신인 카오 사무총장은 2023년 1월 취임했다. 그는 에너지 분야와 함께 재난 관리와 사이버 안보를 한국의 지원과 협력이 필요한 사업으로 꼽았다. 아세안과 한국이 모두 자연재해를 겪는 가운데 최근 재난의 강도와 빈도가 커지고 있어 공동 대응의 필요성이 확대됐다는 판단이다.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는 한국이 보유한 뛰어난 역량에 주목했다.
인공지능 분야의 협력 가능성도 제시됐다. 아세안 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7%를 넘는다. 카오 사무총장은 AI 역량을 갖춘 한국이 이들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 범위가 대규모 전력망 투자뿐 아니라 재난 대응, 사이버 안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