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초가공식품 섭취, 태아 체격에 영향…임신 준비 단계부터 식단 관리 필요
핵심 요약
브라질 연구팀이 부모의 식습관과 신생아 신체 지표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아버지의 초가공식품 섭취가 많을수록 신생아의 체격 지표가 높아졌고, 어머니의 섭취는 출생 체중과 키, 머리둘레가 작아지는 경향과 관련 있었다. 연구진은 아버지의 식단이 정자 형성 과정에 영향을 미쳐 후성유전학적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에 주목했다.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식습관이 태어날 아이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상파울루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29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영양 연구(Nutrition Research)에 부모와 신생아 43가정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부모의 평소 식습관과 신생아의 출생 체중, 피부 두께 등 신체 지표 간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아버지가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할수록 신생아의 출생 체중과 체격 지표가 높게 나타났으며, 허벅지와 장골능 부위의 피부 두께도 더 두꺼운 경향을 보였다. 다만 전체 체지방량과의 뚜렷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임신 초기 어머니가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신생아의 출생 체중과 키, 머리둘레가 더 작은 경향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아버지의 식단이 수정 전 정자 형성 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초가공식품 위주의 식습관은 체내 염증을 증가시켜 정자의 질과 유전자 발현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러한 후성유전학적 변화가 태아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산모의 영양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것에서 나아가, 임신 준비 단계에서 아버지의 식단이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한다.
연구를 이끈 다니엘라 사르토렐리 상파울루대 교수는 "그동안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는 산모의 영양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번 연구는 임신 준비 단계에서 아버지의 식단 역시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신을 계획하는 부부에게 아버지의 식습관 관리 필요성을 제기하며, 향후 더 큰 규모의 연구를 통해 아버지 식단과 태아 건강 간의 구체적인 연관성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