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국부펀드, 아키타 AI 거점에 9조원 검토
핵심 요약
아부다비 국부펀드가 일본 아키타의 초대형 데이터센터에 최대 1조엔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 완공 목표 용량은 500메가와트이며 전체 사업비는 2조엔이다. 일본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충 사업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혼슈 아키타시에 500메가와트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짓는 사업이 추진된다. UAE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는 이 사업에 수천억엔에서 최대 1조엔, 약 9조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계획된 총사업비는 2조엔으로, 완공되면 일본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될 전망이다.
사업은 일본에서 출범한 글로벌 AI 스타트업 비트그리트와 아키타시에 본사를 둔 IT 기업 에스투가 주도한다. 무바달라는 운용자산 3850억달러 규모의 대형 국부펀드다. 아키타현은 올해 말 부지 정비에 착수할 예정이며 현지 건설사와 통신사, 에너지 기업도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500메가와트는 최대 270메가와트로 설계된 네이버 ‘각 세종’을 웃도는 용량이다.
아키타가 후보지로 부상한 배경에는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할 수 있는 풍부한 수자원이 있다. 석유 중심의 무역 구조를 넘어 새 성장동력을 모색해 온 UAE는 군사 분쟁 위험이 이어지는 중동 밖에서 데이터센터 입지를 검토해 왔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일본을 투자처로 주목했다. 일본 정부도 데이터센터 유치를 17개 미래 전략사업 가운데 하나로 정해 추진하고 있다.
소규모 시설은 내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하고, 전체 시설은 2030년대 초 완전 가동하는 일정이 제시됐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서버를 도입해 차세대 고속통신 기술 연구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홋카이도 토마코마이시에 300메가와트급 시설을 건설해 늦어도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4월 일본 데이터센터에 1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NTT데이터그룹은 2033년까지 최소 90억달러를 들여 현지 설비를 현재의 4배인 1기가와트로 늘릴 계획이다.